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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말 배우기 부모의 역할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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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I Love im
작성일15-01-10 18:11 조회2,61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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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어는 들어야 발달한다.

태어날 때는 울음 하나로 의사를 표시하던 아이들이 차츰 말을 배우기 시작합니다. 한 돌이 되면 ‘엄마’라는 한 단어로 된 말을 할 수 있고, 두 돌이 되면 ‘엄마 물’처럼 두 단어를 붙여 말하게 되고, 세 돌이 되면 ‘엄마, 물 주세요’라고 세 단어를 붙여 문장을 말할 수 있습니다.

언어란 아이들이 생각하는데 가장 중요한 도구이며 언어가 재대로 발달해야 사고력도 좋아지고 머리도 좋아집니다. 언어 발달에 제일 중요한 것은 아기가 어릴 때부터 어른들이 대화하는 것을 많이 듣게 하는 것입니다. 듣지 않고도 말을 잘 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아무리 천재라도 듣지 않은 말은 할 수 없는 법입니다.

신생아 때부터 부부간에 대화를 많이 하십시오. 아이 옆에서 품위 있고 다양한 문장을 구사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면 그게 바로 아이 언어 발달에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것입니다.

간혹 아빠가 늦게 들어오니 엄마 혼자서 아이에게 말을 들려주는 것으로 대신하려는 엄마도 있는데 엄마 혼자서 아이에게 하는 말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우선 단어의 폭이 좁고 문장을 제대로 말하지 않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는 절대로 부족합니다. 아이를 머리 좋게 키우고 싶다면 언어발달에 신경을 쓰시고 언어를 발달시키려면 오늘이라도 당장 TV를 끄고 아이 옆에서 부부간에 대화를 많이 해야 합니다.

아이는 적어도 3,000~5,000시간 언어에 노출이 되어야 말을 제대로 배우게 됩니다. 다시 말하면 하루에 5시간 정도는 아이 옆에서 떠들어야 아이가 언어를 제대로 배운다는 말입니다. 사정상 힘들다구요? 그럼 아이 언어 발달이 그만큼 느려지고 늦게 되면 그만큼 언어를 제대로 배우기 힘들게 됩니다. 언어는 어릴수록 쉽게 제대로 배운답니다. 세 돌이 지나면 배우는 것이 더 힘들어집니다. 아빠가 늦게 들어오면 이웃사람들과라도 열심히 대화하는 것을 아이에게 들려주는 것이 언어 발달에 정말 중요합니다. 두 돌까지는 라디오는 큰 도움이 되지 않고 TV는 도리어 두뇌발달에도 손해가 됩니다.

요즈음 말이 늦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아이들 말이 늦었던 건 부모의 양육 환경 탓인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맞벌이 하는 부모들이 늘면서 양육해주는 사람과 둘이 있으면서 어른들이 대화하는 것을 들은 적이 별로 없으니 말을 배울 사람도 시간도 없는 것입니다.

물론 말을 배우는 데는 엄마 아빠의 노력도 매우 중요합니다. 아이들은 엄마 아빠의 대화 속에서 말의 의미를 배우고 익힙니다. 처음에는 말의 의미를 잘 모르지만 한마디 말하려고 시도할 때 정확한 말로 다시 되풀이 해주면 말을 더 빨리 배울 수 있습니다.

 

엄마 아빠의 노력도 매우 중요합니다..!!

‘우유 먹자’, ‘우유 맛있다’와 같이 아기의 행동을 말로 풀어 설명해 주는 것도 아기가 말을 빨리 익히게 하는 방법입니다. 게다가 박수 치며 좋아하는 엄마 아빠의 얼굴이 있어야 아이들도 말 배우는 것에 신바람이 나게 마련입니다.

물론 언어 노출이 어느 정도 되어도 말을 잘하지 못하다가도 말이 한꺼번에 발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의 첫째 아이 원호도 말이 늦은 편이었습니다. 엄마 아빠가 맞벌이로 그런 것을 못해 줬으니 원호가 말이 늦은 게 어쩌면 당연하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아직도 날짜를 기억합니다. 두 돌 반 되던 해 5월 4일, 원호 엄마가 졸업 여행을 가면서 원호를 데려갔습니다. 며칠 뒤 마중은 못 가고 안방에서 졸고 있는데 현관이 갑자기 시끌벅적하고 왠 아이가 떠드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누구를 데려왔나?’ 하고 나가보니 엄마 아빠밖에 못하던 원호가 ‘문장’을 말하며 신나게 떠들고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지금은 우리 집에서 제일 시끄러운 사람이 원호입니다. 지윤이는 말하기 좋아하는 오빠가 있어 말을 빨리 배운 편입니다. 원호 엄마는 ‘딸이 엄마 닮아서 똑똑하다’고 주장하지만.

말이 늦은 아이를 우리 부부처럼 그냥 내버려 두면 안 됩니다. 제가 소아청소년과 의사라서 아이에게 다른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그래도 기다렸습니다. 말이 늦는 경우 한번은 소아청소년과 의사에게 진료를 받고 제대로 자라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는 있습니다. 최근에는 영유아 발달 검사를 시기별로 할 수 있으므로 이 검사를 하게 되면 언어 발달에 문제가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말이 늦는 경우는 몇가지 신경 써야 할 것이 있습니다. 큰 녀석은 말은 잘 못해도 알아듣기는 잘 했고 친구와도 잘 어울리는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말을 못할 때 답답해서 짜증을 잘 부렸듯이 아이가 신경질적으로 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말이 아주 늦은 경우는 친구와 사귀기 힘들어 소극적인 성격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다른 문제가 없어도 두 돌이 될 때까지 ‘엄마’, ‘아빠’와 같이 의미 있는 말을 못하거나 두 돌 반이 되어도 두 단어를 연결시키는 말을 못하면 소아청소년과 의사와 상의하는 게 좋습니다.

우리는 원호의 말 배우기를 통해 반성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의 어린 시절에는 엄마 아빠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론이 아니라 실제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저자/제공처 : 하정훈 - 의사 (출처:아는 만큼 쉬워지는 육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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