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 전 잘못된 행동은 '못본척' 이 최선>  
 
아이가 만 3세가 되기 전에는 아이 뜻대로 하도록 최대한 배려를 하고, 잘못된 행동을 하더라도 못 본 척이 최선이다. 이 시기 아이들의 나쁜 행동의 근원은'호기심'이다.
아이가 나쁜 뜻으로 한 행동이 아닌데 아이 고집을 자주 꺾으면 주눅이 들어서 소심하고 복종적인 아이가 되기 싶다. 때론 떼가 더 심해지기도 한다. 
 
단 위험하거나 잘못된 행동을 할 땐, 결과를 알려주면서 왜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아야 하는지 말로 설명해 주는 것이 좋다. 아이를 잘못 혼내면 성격이 삐뚤어진 아이로 자랄 수 있다. 
 
아이가 감정을 배울 수 있는 결정적 시기는 만 3세까지인데 이시기에는 변연계(정서를 담당하는 뇌 영역)의 신경 회로가 급속히 발달한다.
이런 정서발달의 중요한 시기에 심하게 야단을 맞거나 학대를 당한 아이들은 변연계가 손상돼 성인이 된 후에는 변연계에서 비정상 뇌파가 관찰된다.
폭력적이고 사회성이 떨어지는 문제아 대부분이 어린 시절 엄마가 소리를 지르고 때리는 행동을 많이 보여 주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말이나 매로 적절히 혼내는 것이 효과적일 때는 아이가 자기 행동의 잘 잘못을 따질 줄 알게 되는 만6, 7세경부터다.
이때도 아이에게 불이익을 주는 방식으로 벌을 주는 게 효과적이다. 최후의 수단으로 소리는 크게 별로 아프지 않은 체벌도 고려 할 수 있다. 
 
하지만 어른들 성질대로 아이를 아프고 고통스럽게 만들며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것은 체벌이 아니라 폭력이다. 
 
- 이진한 의사 -